글 · 코드앤인포 운영자 | 게시일 2026년 9월 20일 | 기준일 2026년 9월
토익 점수는 없고 오픽(OPIc)이나 토익스피킹 성적만 있는 상태에서 지원서를 쓰려고 하면, 어학 성적 입력란 앞에서 한 번쯤 멈추게 됩니다. "이 칸을 비워도 되나", "스피킹 등급만 적으면 서류에서 감점되나" 같은 고민입니다. 이 글은 그 질문에 정답을 하나로 단정하기보다, 공고를 읽을 때 무엇을 보면 판단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
내용은 공개된 채용 공고의 문구, 시험 운영 기관이 안내하는 기본 정보, 취업 준비생들이 남긴 후기를 종합해 정리했습니다. 기업마다 기준이 다르고 제도도 바뀌기 때문에, 실제 지원 전에는 반드시 해당 공고와 시험 공식 사이트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어학 성적란이 예전과 달라 보이는 이유
요즘 올라오는 채용 공고를 여러 건 나란히 놓고 읽어 보면, 어학 성적을 다루는 방식이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토익 등 공인 성적을 필수로 요구하는 곳이 있고, "우대 사항"으로만 적어 두는 곳이 있으며, 지원서 양식에서 어학 성적란 자체를 없앤 곳도 있습니다. 공고 문구만 종합해 보면 토익 단일 점수가 사실상 유일한 기준이던 때보다는 선택지가 넓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실무 영어 활용도입니다. 읽기·듣기 점수만으로는 실제 통화, 화상 회의, 이메일 응대에서 영어를 얼마나 쓸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고, 그래서 말하기 시험 성적을 함께 보거나 대신 인정하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채용 시장 전체의 일반적인 규칙이 되었다고 말할 만한 통계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요즘은 스피킹이 대세"라는 식의 단정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픽과 토익스피킹은 성격이 꽤 다른 시험입니다
둘 다 "스피킹 성적"으로 묶어 부르지만 시험 구조와 결과 표기 방식이 다릅니다. 지원서에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공고의 기준 등급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가 여기서 갈리기 때문에 먼저 짚어 두겠습니다.
| 구분 | 오픽(OPIc) |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
|---|---|---|
| 문항 구성 | 사전 설문과 자기평가로 난이도·주제가 정해지는 개인 맞춤형 질문 | 정해진 유형의 문항(읽기, 사진 묘사, 질문 응답, 의견 제시 등) |
| 결과 표기 | NL부터 AL까지의 등급(IM, IH, AL 등) | 0~200점 점수와 8단계 레벨 |
| 소요 시간 | 시험 자체는 40분 안팎, 안내와 설문까지 포함하면 더 길어짐 | 약 20분 안팎 |
| 준비 방식 |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연습이 중심 | 문항 유형별 답변 틀과 시간 관리 연습이 중심 |
위 표는 시험 운영 기관의 공개 안내를 기준으로 요약한 것이며, 세부 문항 수와 시간은 시행 시기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응시하기 전에는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응시자 후기를 종합해 보면 준비 성향이 갈리는 편입니다. 자기 경험이나 생각을 즉흥적으로 풀어 말하는 데 익숙한 사람은 오픽을 덜 부담스러워하고, 답변 구조를 미리 만들어 두고 반복 연습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토익스피킹이 맞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결국 어느 시험이 "더 인정받는가"보다 내가 더 안정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쪽을 고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공고에서 특정 시험만 명시한 경우에는 그 시험을 따라야 하므로, 응시 전에 지원하려는 기업군의 공고를 먼저 훑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스피킹 성적만 내도 되는 경우와 어려운 경우
결론부터 말하면 "된다, 안 된다"는 직무가 아니라 공고 문구와 지원서 양식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기준은 공고를 읽을 때 제가 먼저 확인하는 순서에 가깝습니다.
비교적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지원 자격이나 우대 사항에 "공인 어학 성적(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등)"처럼 시험 종류를 여러 개 나열해 둔 공고가 첫 번째입니다. 이런 문구는 시험의 종류보다 영어 능력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크다는 신호로 읽히는 편입니다. 두 번째는 영어로 소통하는 업무 비중이 높은 직무입니다. 해외 영업, 고객 지원, 외국계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직무 공고에서는 회화 등급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거나 우대하는 문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어학 성적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 입력인 지원서입니다.
조심해야 하는 경우
공고에 "토익 ○○○점 이상"처럼 시험 종류와 기준 점수가 함께 적혀 있다면, 스피킹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별도 문구가 없는 한 그대로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원서 시스템에서 토익 점수 입력란이 필수로 지정되어 있어 비워 두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후기에서 종종 언급됩니다. 이런 지원서는 사람이 읽기 전에 시스템이 형식 요건부터 걸러 낼 수 있습니다.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처럼 자격 요건이 문서로 엄격하게 정해진 곳도 공고문을 더 꼼꼼히 봐야 합니다.
공고에 답이 없을 때 확인하는 방법
공고문만으로 판단이 안 되면 세 가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지원서 양식을 열어 어학 성적 입력란이 필수인지 선택인지 봅니다. 다음으로 기업 채용 페이지나 공고의 FAQ에서 어학 성적 대체 가능 여부를 다룬 항목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그래도 불분명하면 채용 문의 창구에 시험 종류와 함께 짧게 질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마감이 임박했을 때는 필수 입력 여부를 기준으로 안전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서류에서 스피킹 성적을 설득력 있게 쓰는 방법
성적표를 첨부하거나 등급을 한 줄 적는 것만으로는 채용 담당자가 그 등급이 업무에서 어느 정도인지 바로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에서 성적을 실제 영어 사용 경험과 연결해 주면 훨씬 읽기 좋아집니다. 예를 들면 이런 방식입니다.
"오픽 IH 등급을 취득한 뒤, 영문 제품 설명서를 번역해 팀 내부 자료로 공유한 경험이 있습니다. 해외 거래처 문의를 받았을 때도 영어 이메일 초안을 직접 작성해 담당자 검토를 받았습니다."
위 문장은 형식을 보여 주기 위한 예시이며, 그대로 옮겨 쓰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실제로 한 일이 있어야 의미가 있고, 없는 경험을 만들어 쓰면 면접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경험이 많지 않다면 "영어 발표 수업에서 조별 발표를 맡았다", "교환학생 기간에 현지 수업과 팀 프로젝트를 영어로 진행했다"처럼 작더라도 사실인 사례를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은 등급 설명을 과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험 기관이 공개한 등급 설명을 그대로 가져와 "비즈니스 환경에서 무엇이든 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쓰면 오히려 면접에서 영어로 질문받았을 때 부담이 커집니다. 등급은 사실대로 적고, 그 등급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영어를 써 봤는지를 이어서 설명하는 정도가 무난합니다. 스피킹 성적을 낸 지원자에게 면접에서 영어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후기도 자주 보이므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는 영어로도 말해 볼 수 있게 준비해 두시길 권합니다.
제출 전에 놓치기 쉬운 점검 사항
가장 흔한 실수는 유효기간입니다. 오픽과 토익스피킹은 일반적으로 응시일 기준 2년 정도 유효한 것으로 안내되지만, 기업에 따라 "서류 마감일 기준" 또는 "입사 지원일 기준"으로 유효 여부를 따질 수 있습니다. 성적 만료가 임박했다면 공고에 적힌 기준일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성적 발표 시점입니다. 시험을 본 뒤 결과가 나오기까지 대체로 며칠에서 일주일 남짓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니, 마감이 가까운 공고에 맞춰 응시하면 성적이 나오기 전에 접수가 끝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성적표 제출 방식입니다. 지원서에 성적을 직접 입력하는 곳, 시험 기관을 통해 성적을 전송받는 곳, 성적표 사본을 첨부하는 곳이 섞여 있어서 공고의 제출 안내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며
스피킹 성적만으로 서류를 내도 되는지는 직무 이름보다 공고의 문구와 지원서 양식이 먼저 알려 줍니다. 시험 종류가 여러 개 나열되어 있거나 어학 성적이 선택 사항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고, 특정 시험과 점수가 못박혀 있다면 대체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성적을 낼 때는 등급만 적기보다 실제 영어 사용 경험을 함께 설명하고, 유효기간과 제출 방식을 마감 전에 한 번 더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토익 점수가 아예 없어도 서류 통과에 문제가 없을까요?
공고에 따라 다릅니다. 어학 성적이 선택 사항이거나 시험 종류를 여러 개 열어 둔 곳에서는 스피킹 성적만으로도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토익 점수를 필수 입력으로 요구하거나 기준 점수를 명시한 곳은 통과가 어려울 수 있으니, 지원 전에 공고와 지원서 양식을 먼저 확인하세요.
Q. 오픽과 토익스피킹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요?
일반적으로 두 시험 모두 공인 스피킹 성적으로 통용되어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공고에서 특정 시험만 명시한 경우에는 그 시험을 따라야 합니다. 그런 제한이 없다면 내가 더 안정적으로 높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시험을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Q. 어느 정도 등급이어야 서류에서 의미가 있나요?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선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공고에 최소 기준이 적혀 있는 경우 오픽은 IM2~IH 부근, 토익스피킹은 레벨 6~7 부근이 언급되는 사례를 볼 수 있지만, 이는 일부 사례일 뿐입니다. 지원하려는 공고에 적힌 기준을 우선 확인하세요.
Q.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직무에도 스피킹 성적을 적어도 되나요?
어학 성적란이 있고 스피킹 성적이 인정된다면 적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직무와 연결이 약하면 가산점이 크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기소개서에는 영어를 활용한 경험이나 앞으로 업무에서 활용할 만한 장면을 함께 적어 주면 좋습니다.
Q. 유효기간이 지난 성적을 제출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공고가 성적의 유효기간이나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만료된 성적은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고에서 유효 여부를 따지는 기준일이 언제인지(마감일 또는 지원일) 확인하시고, 만료가 가까우면 재응시 일정을 미리 잡아 두세요.
Q. 지원서에 토익 입력란이 필수인데 스피킹 성적밖에 없다면요?
이 경우 입력란을 비워서는 제출이 되지 않거나 미제출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공고나 FAQ에서 스피킹 성적 대체 여부를 먼저 살펴보고, 안내가 없으면 채용 문의 창구에 질문해 보세요. 답을 받기 어렵다면 해당 공고는 우선순위를 낮추고, 시험 종류에 제한이 없는 다른 공고에 집중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채용 공고의 문구와 시험 운영 기관의 공개 안내, 취업 준비생 후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이며 2026년 9월 기준입니다. 시험 제도, 유효기간, 등급 체계와 기업별 채용 기준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므로 실제 지원 전에는 해당 기업의 채용 공고와 시험 공식 사이트를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특정 기업의 합격을 보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