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코드앤인포 · 최초 발행 2026-09-28 · 최종 수정 2026-09-28
이직 절차가 거의 끝나갈 무렵 레퍼런스 체크(평판 조회) 안내를 받고 잠시 멈칫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직속 상사와 관계가 틀어졌거나, 퇴사 과정에서 감정이 상했거나, 이미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 직장 상사 섭외가 어려울 때 누구를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지, 채용 담당자에게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는 편이 나은지를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사 섭외가 어려울 때, 정말 방법이 없을까
먼저 분명히 해 두고 싶은 것은, 레퍼런스 체크가 "직속 상사의 한마디"만을 요구하는 절차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채용 후기와 인사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기업이 확인하려는 것은 대체로 세 가지로 모입니다. 이력서에 적힌 업무를 실제로 수행했는지, 함께 일하기에 무리 없는 사람인지, 그리고 퇴사 사유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해 줄 수 있다면 꼭 직속 상사가 아니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짚어 둘 부분은 '완벽한 이별'을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조직 개편, 상사 교체, 회사 사정 같은 이유로 직속 상사와 충분히 일하지 못한 채 퇴사하는 일은 흔하고, 채용 담당자도 이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판단의 무게는 '누구를 내세웠는가'보다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대안을 제시했는가'에 실리는 편입니다. 다만 이는 제가 확인한 공식 통계가 아니라, 공개된 후기와 사례를 살펴본 뒤 정리한 경향이라는 점은 밝혀 둡니다.
상사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들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타 부서 팀장이나 동료
가장 먼저 떠올릴 만한 대안은 업무상 자주 부딪치며 협업했던 다른 부서의 리더나 동료입니다. 이들은 보고 체계 밖에서 여러분을 지켜본 사람들이라, 소통 방식이나 마감을 대하는 태도,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를 비교적 담담하게 말해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직속 상사보다 이런 제3자의 이야기가 더 균형 잡혀 보인다는 의견을 채용 관련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를 때는 직함보다 함께한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사람인지를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그 프로젝트에서 이 분이 맡았던 부분은 이랬다"라고 한두 문장이라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평가자입니다.
직무와 맞닿은 외부 이해관계자
영업, 마케팅, 기술 지원처럼 외부와 접점이 많은 직무라면 파트너사나 고객사 담당자도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회사 울타리 밖에서도 업무 태도가 일관되었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분이 여러분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줄 만큼의 관계인지, 아니면 예의를 갖춘 비즈니스 관계에 그치는지를 먼저 가늠해 봐야 합니다. 또한 재직 중이던 회사의 보안·계약 규정에 따라 외부인이 제3자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으니,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의사를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밖에 생각해 볼 수 있는 후보
같은 팀에서 오래 일했던 선배나 후배, 이미 다른 회사로 옮긴 전 동료도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재직 중인 사람보다 퇴사한 사람이 회사 눈치를 덜 보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같은 팀 동료보다 협업 범위가 넓은 사람을 더 신뢰할 수 있으니, 한 명만 고르기보다 성격이 다른 두 명 정도를 조합해 제시하는 방식이 무난해 보입니다.
대상자 유형별로 비교해 보면
위에서 다룬 후보들을 장점과 유의할 점 중심으로 나란히 놓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절대적인 우열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무엇을 우선할지 판단하는 참고용으로 봐 주세요.
| 대상자 유형 | 장점 | 유의할 점 |
|---|---|---|
| 타 부서 팀장·동료 | 협업 능력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좋음 | 내 세부 업무 범위를 잘 모를 수 있음 |
| 외부 파트너·고객사 담당자 | 성과와 전문성을 외부 시각에서 확인 가능 | 보안·계약 규정, 관계의 깊이 확인 필요 |
| 같은 팀 선후배 | 실무를 가장 가까이서 봄 | 친분 때문에 후하게 평가한다고 보일 수 있음 |
| 이미 퇴사한 전 동료 | 회사 눈치 없이 편하게 이야기 가능 | 현재 회사 사정을 반영하지 못함 |
채용 담당자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상사 섭외가 어렵다는 사실을 숨기려 하기보다는 먼저 짧고 담백하게 알리는 편이 오히려 낫습니다. 예를 들어 "조직 개편으로 함께 일한 기간이 짧았고, 제 업무를 더 잘 설명해 주실 수 있는 협업 부서 리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도의 표현이면 충분합니다. 전 상사에 대한 불만이나 감정을 풀어놓는 순간, 이야기의 초점이 내 역량에서 갈등으로 옮겨 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사실과 다른 연락처나 관계를 기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허위로 밝혀지면 입사 취소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니, 정직하게 대안을 제시하는 쪽이 장기적으로 안전합니다. 둘째, 추천인으로 올리는 분께는 반드시 먼저 연락해 동의를 구하고 어떤 내용이 오갈 수 있는지 미리 알려 드려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연락은 상대에게도, 여러분의 평판에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평판 조회에는 개인정보 이용 동의가 함께 요구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동의서의 범위를 한 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추천인이 성과를 말할 수 있게 도와 드리기
추천인에게 동의를 구한 뒤에는, 함께 했던 프로젝트 이름과 기간, 제가 맡았던 역할과 결과를 A4 반 장 정도로 정리해 공유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기억이 흐릿해 "잘 기억이 안 나네요"로 끝나는 것이 가장 아쉬운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성과는 가능하면 숫자나 결과물로 남긴 것을 중심으로 적어 주세요. 평가는 감정보다 사실이 뒷받침될 때 신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추천인이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을 과장해 적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첫째, 상사 섭외가 어렵다는 사실은 미리 담백하게 공유하는 편이 오해를 줄입니다. 둘째, 타 부서 동료, 외부 파트너, 이미 퇴사한 전 동료처럼 제3의 평가자를 두세 명 조합하면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셋째, 추천인이 구체적인 협업 사례를 말할 수 있도록 자료를 미리 정리해 두세요. 넷째, 누구를 추천하든 사전 동의는 필수이며 허위 기재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전 직장 상사 섭외가 불가능하다고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사정을 길게 변명하기보다 조직 개편이나 근무 기간 같은 객관적인 이유를 한두 문장으로 설명하고, 곧바로 대안 추천인을 제시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상사에 대한 감정적인 표현은 피하시길 권합니다.
Q2. 추천인의 직급이 낮으면 불리한가요?
직급보다는 얼마나 깊이 함께 일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입니다. 이름만 아는 팀장보다 실무를 공유한 대리·과장급 동료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Q3. 추천인으로 몇 명을 제시하는 것이 적당한가요?
기업마다 요구하는 수가 다르므로 안내받은 인원을 우선 따르시면 됩니다. 별도 요구가 없다면 두 명 정도를 성격이 다른 관계(예: 협업 부서 리더와 실무 동료)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Q4. 이미 퇴사해서 연락이 끊긴 사람을 추천인으로 써도 되나요?
연락이 실제로 닿고 본인이 동의한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최근 소식을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처만 적어 내는 것은 피하고, 먼저 안부와 함께 사정을 설명해 허락을 받아 두세요.
Q5.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알려질까 걱정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평판 조회 시점과 대상을 조율할 수 있는지 채용 담당자에게 미리 문의해 보세요. 최종 합격 직전이나 처우 협의 이후로 시점을 조정해 주는 곳도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회사마다 방식이 다르므로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
Q6. 평판 조회 결과가 안 좋으면 곧바로 탈락하나요?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평가 내용과 이력서·면접 내용이 일치하는지,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직무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판단이 갈립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면접 단계에서 먼저 솔직하게 설명해 두는 편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는 단순한 검증 절차이기도 하지만, 지난 커리어를 돌아보고 곁에 있던 사람들을 다시 떠올려 보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상사와의 관계가 아쉬웠더라도 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이직 마무리 단계에서 차분하게 준비하시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 글은 공개된 채용 관련 정보와 후기를 종합해 정리한 일반적인 안내이며, 기업과 직무에 따라 평판 조회의 방식과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동의 등 세부 사항은 지원 기업의 공식 안내를 우선해 확인해 주세요. (기준일: 2026-09-28)
댓글 쓰기